북한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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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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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올해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게임에 참가하겠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22일 오후 우리 해군 함정 부근에 포사격을 하는 등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던 북한이 하루만에 유학적 제스쳐를 취한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평화와 단합, 친선을 이념으로 하는 아시아올림픽이사회 성원국으로서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이 참가한다는 것을 아시아올림픽 이사회에 공식통보했다"며 "이사회와 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경기대회 참가에 필요한 신청을 곧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결정은 각종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활발히 파견해온 김정은 체제의 스포츠 중시정책의 하나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이 군 문제와 스포츠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따라서 향후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파견과 체류 등의 문제를 남북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냉랭한 남북관계가 화해모드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1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장애인아시안게임 준비상황 보고회에서 "북한팀의 인천아시안게임 전 종목 참가 문제는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대회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인천 아시안 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되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년 카타르 도하, 2010년 중국 광저우에 이어 최근 열리는 대회에 모두 참가하는 셈이다.

그러나 북한은 과거 2002년에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할 때처럼 응원단 파견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2005년 9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대회에도 101명의 응원단을 파견했으며 당시 이 응원단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포함됐다.

우리 정부는 현재 북한의 발표에 추가적인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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