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여야는 23일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북한의 무력도발로 냉랭한 남북관계에 훈풍’이라며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북한이 긍정적인 의사를 밝혀 다행”이라며 “끝까지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하지만 북한은 어제 무력도발을 하고, 오늘은 유화정책을 펴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평화유지에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남북관계 훈풍은 언제나 스포츠 등 비정치적 행사가 계기가돼 남북 신뢰회복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북한은 ‘5·24 조치’가 내려진 날을 하루 앞두고 이번 결정을 발표했다”며 이는“북한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염수정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과 이번 발표를 계기로 민간과 비정치 분야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22일 오후 우리 해군 함정 부근에 포사격을 하는 등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던 가운데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결정을 밝힌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결정은 각종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활발히 파견해온 김정은 체제의 스포츠 중시정책의 하나로 여겨진다.
특히 북한이 군 문제와 스포츠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파견과 체류 등의 문제를 남북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냉랭한 남북관계가 화해모드를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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