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시안은 서주(西周), 진(秦), 전한(前漢), 신(新), 서진(西晋), 전조(前趙), 전진(前秦), 후진(後秦), 하국(夏國), 서위(西魏), 북주(北周), 수(隋), 당(唐)까지 13개 왕조의 수도였다. 진시황릉 병마용갱, 장안성, 실크로드 유적 등 서안 곳곳에는 중국 수천 년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있다. 도시 전체가 중국 역사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시안성곽, “도심 한복판의 야외 역사박물관”

중국 시안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시안성곽 남문 영녕문.

중국 시안성곽. 넓이가 약 15m로 4차선 도로만큼 넓다. 자전거를 타고 성곽을 한바퀴 둘러보는 주민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저 멀리 오른편에 보이는 7층짜리 탑이 바로 대안탑이다.
▲ 회교도 거리, “실크로드 상인의 후손들”

중국 회교도 거리 곳곳에서 흰모자를 쓴 회교도 남성이나 두건을 둘러쓴 회교도 여성을 볼 수 있다.
▲실크로드 기념 조각상 “시안의 랜드마크”

중국 시안 실크로드 시작점 기념 조각상. 당나라때 실크로드를 오가던 행상인과 짐을 실은 낙타와 말을 형상화했다.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언급하면서 신실크로드 경제벨트가 부상하는 가운데 실크로드 행상 조각상은 시안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당시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단을 형상화한 것으로 3명의 중국인과 3명의 페르시아인, 낙타 14마리, 말 2마리, 개 3마리가 조각돼 있다.
▲ 병마용갱 “진시황의 지하군단”

중국 시안 진시황릉 병마용갱 1호갱. 1~3호갱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 시안 진시황릉 병마용갱 내부 도용의 모습. 173~198cm 실물크기로 제작됐다.
도용들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병마용은 모두 화려하게 채색돼있었으나 발굴과정에서 햇빛에 노출되자 불과 몇 시간만에 모두 색이 바래버려 중국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향후 원형을 완벽하게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갖춰질 수 있을 때에 비로소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한양릉, “진시황릉과 대비되지만…”

중국 시안 한양릉에사 발굴된 토용들. 2000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걸치고 있던 화려한 옷과 나무로 만든 팔이 썩어 없어지면서 지금은 팔이 없는 나신 상태로 남아있다.
한나라 황제들 무덤군 끝에 위치한 전한(前漢) 제4대 황제 경제(景帝)의 무덤 양릉(陽陵)을 한양릉(漢陽陵)이라 일컫는다. 2003년 개관한 한양릉박물관에서 관광객들은 지하 6~11m 아래 무덤 내부를 유리로 된 통로를 통해 발굴 당시 그대로 보존된 부장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는 무사, 시녀, 환관, 동물 등 약 60㎝ 크기의 다양한 도용이 포함돼 한나라 시대의 특색 있는 매장풍습을 보여준다. 진시황 병마용갱과 달리 한양릉 토용은 실물 크기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으며, 약 60센티미터이다.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양팔이 없다. 이는 토용이 만들어졌을 당시 화려한 옷을 입고 팔 부분은 나무로 만들어졌으나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목재와 의복은 썩어 없어졌기 때문이다.
▲ 대당부용원, “천여년전 당나라 문화가 눈앞에”

당나라 시대 양식문화를 재현한 문화테마파크 대당부용원의 자운각 전경.
대당부용원(大唐芙蓉園)은 중국 정부가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성당 시대의 웅장한 황실의 풍모를 그대로 재현해 높은 문화테마파크다. 중국당국은 건설을 위해 13억 위안을 투자한 이 문화테마파크는 현재 중국 관광지 중 가장 높은 등급인 5A급 유적지로 랭크돼있다. 면적이 60만 ㎡로 관람차를 타고 돌아다녀야 할 정도로 넒다. 메인건물인 자운루(紫云樓)를 비롯해 사녀관(仕女館), 어연궁(御宴宮) 등 여러 경승지가 있다. 부용원은 황실정원으로 당 현종과 양귀비가 노닐던 곳이다. ‘부용’은 본래 꽃 이름이지만 양귀비와 같은 아름다운 미인을 뜻하기도 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