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익명 취재원들을 인용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제품을 6월이나 7월에 공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올 여름에 공개될 삼성전자의 전화 겸용 스마트 시계는 사진 촬영, 이메일 전송, 위치 추적, 블루투스, 심장박동 모니터 등의 기능이 있고 삼성과 인텔이 공동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도 탑재된다.
WSJ는 이 제품을 지난 1981년에 나온 007 영화 '포 유어 아이즈 온리'(For Your Eyes Only)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사용한 워키토키 손목시계에 비유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시판된 삼성전자 스마트 시계는 모두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로 연동(테더링)해 써야 했고 자체에 이동통신 기능을 내장한 경우는 없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기어'를 내놓았고 이어 '기어 2', '기어 2 네오', '기어 핏' 등 스마트 시계 제품군을 잇따라 출시했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전화 기능이 내장돼 있지 않아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 연동해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999년 'SPH-WP10'을 시작으로 통화 기능이 있는 시계 모양 이동통신 단말기인 '와치폰'을 여러 가지 내놨다.
그러나 이는 기술력 과시와 시장 반응 타진 등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시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판매량은 모델당 수백대 정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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