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당분간 강북 등 정통적인 텃밭에서 선거유세를 펼친다.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향후 집토끼 전략을 통해 승기를 굳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24일 경의선 수색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지만, 지지층 결집에 나서야 할 때”라고 이같이 전했다.
전날(23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만난 정은혜 부대변인도 박 후보의 강남 지역 선거유세 일정과 관련, “다음 주 강남 방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2일 여당 텃밭인 강남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야권 후보의 약점인 보완재 찾기에 나섰다. 첫 유세 현장이 공약과 선거 전략을 대표하는 상징인 만큼 강·남북을 아우르는 소통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후 박 후보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타운(23일) 방문에 나선 데 이어 이날엔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불리는 은평구에서 수색역세권 개발 방안을 발표했다. 강북 주민들의 최대 관심인 지역개발 공약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다.
동시에 박 후보는 매일 홍대 등 젊음의 거리에서 2030세대와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젊은 층 포섭을 기반으로 ‘보완재(강남 표심)→강점 극대화(강북 표심)’ 등의 전략을 적절히 섞은 셈이다.
한편 20일 방송3사(KBS·MBC·SBS)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7~19일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박 후보 51.0%, 정 후보 35.4%를 각각 얻었다.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5.6%포인트다.
여당 텃밭인 강남 4구에서도 박 후보는 46.6%를 기록, 39.4%에 그친 정 후보를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1%(통화 연결 7741명, 응답 완료 1014명)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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