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4일 서울 은평구 등 서북권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강남권 공략에 나선 박 후보가 야권 지지층 공략을 본격화함에 따라 지지율 상승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서울지하철 3호선인 구파발역 인근에서 ‘박원순 상징’으로 굳어진 배낭과 운동화 차림으로 북한산 등산객들을 만났다.
이어 불광천변으로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스킨십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의 랜드마크가 3개 있다. 바로 ‘자연과 역사, 사람’이다. (그동안) 한강뿐 아니라 지천도 많은데 지천이 너무 인공적으로 개발됐다”며 생태친화적 개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10시 경의선 수색역 광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과 고연호 은평을 지역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수색역 민자역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은평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지층을 묶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색역세권 개발사업(15만㎡)은 현재 건설 중인 수색·증산뉴타운 사업과 상암DMC 사업을 연계, 수색역~성산역 구간을 인공대지로 조성한 뒤 여기에 복합시설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박 후보는 “2030서울플랜을 보면 수색이 광역 발전의 거점”이라며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북연결도로 확충 등 유라시아 경제시대의 출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박 후보는 오후 2시30분 마포구 성산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찾아가는 복지플래너’를 발표했다. 이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주민센터의 사회복지 인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현재 사회복지사와 방문간호사는 각각 2000명과 400명 수준이다. 이를 두 배로 확충해 그간 공급자 복지에 머물렀던 사회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얘기다.
민생 정책을 잇달아 발표한 박 후보는 또다시 ‘배낭’을 메고 서대문구로 향했다. 그는 창천동 ‘꿈꾸는 청년가게’ 앞에 위치한 신촌대중교통전용지구를 방문, 2030세대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