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내일 방한…시진핑 대북 메시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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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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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세 외교장관과 회담…시진핑 방한일정 구체 조율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초청으로 26일 오전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장은 우리나라의 외교부 장관과 동급이다. 

왕 부장이 외교부장으로 취임한 뒤 한국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왕 부장은 26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윤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서 중국 지도부의 대북 메시지가 왕 부장을 통해 표명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 정부는 왕 부장에게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포함한 도발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초청으로 26일 오전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한에서 중국 지도부의 어떤 대북 메시지가 왕 부장을 통해 표명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북핵 불용' 입장을 갖고 있는 중국 역시 회담을 통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조속히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점도 같이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또 동북아 정세 문제를 논의하면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와 과거사 문제 등을 거론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일 동맹을 명분으로 추진되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에 대해 중국은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나아가 한·미·일 3각 안보 공조로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일본 문제에 대한 한·중 간 협력 필요성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중 양국은 이번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중 정상회담 개최 일정과 의제 문제도 막판 조율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차단을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가능한 한 앞당겨 상반기 내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주석은 내달 중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양국이 아직 조율 중이며 6월 방한 시기에 대해서는 한·중 간에 협의 중이기 때문에 정확히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예방, 주한중국대사관 행사 등의 일정을 가진 뒤 27일 오후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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