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경제 냉전 행보… "새로운 시장포맷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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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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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新) 경제 냉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푸틴은 "기존 에너지 시장 규제와 공조가 효율적이지 않다"며 "규제로 시장이 왜곡되는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세와 규제 등에서 국제적으로 투명성과 경쟁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시장 포맷 구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가 서방에 대한 금융 및 수입 의존을 줄이기 위해 투자 기금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 의존을 줄이고 자국 은행과 산업 증진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침체된 점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2분기에 플러스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 기술적 침체를 의미한다. 또한 올해 러시아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00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관계가 악화됐지만 새로운 냉전이 시작되진 않았다고 발언했다. 푸틴은 "새로운 냉전이 시작됐다고 보지 앟는다"며 "냉전은 누구도 원하지 않으며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럽과 미국 간 협상을 희망한다는 화해의 제스처를 나타냈다. 푸틴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러시아의 고립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푸틴은 일본이 우크라이나 문제로 러시아에 재재조치를 취함점에 대해 북방영토(쿠릴 4개선) 협상 중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푸틴은 일본의 러시아 제재를 언급하며 "일본은 북방영토 협상도 중단하겠다는 것인가"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러시아 관계자 23명에게 일본 입국 비자 발급을 중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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