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 생각보다 더딘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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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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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유통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헬스&뷰티 전문점 드럭스토어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

당초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외형적 확장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여러 업체들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드럭스토어는 약품과 상점이란 단어가 합쳐진 말로 의약품을 비롯해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을 모두 판매하는 점포를 뜻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드럭스토어 시장은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 2008년 1100억원과 비교해 5년새 7배 가깝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좀 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3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33억원보다 30%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48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GS왓슨스 역시 1분기 매출이 267억원으로 지난해 241억원과 비교해 소폭 신장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순손실(14억원)을 기록했다.

약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코오롱웰케어의 W스토어 역시 2004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러 업체들의 사업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나빠졌다"면서 "외국과 달리 국내 업체들은 화장품이 중심이기 때문에 브랜드숍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점포 확장에도 속도가 붙질 않고 있다.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을 제외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정 수준의 규모를 확보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GS왓슨스는 점포가 여전히 100개를 밑돌고 있다. CJ올리브영의 3분의 1 수준도 되질 않는 꼴이다.

지난해 5월 홍대에서 첫 점포를 오픈한 롯데 롭스도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현재 점포 수는 14개에 불과하다. 신세계 분스의 경우 신규 출점을 전면 중단한 상황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정 수준의 점포를 확장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초반기 점포 확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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