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전기 고장, 여름에 최다 발생…올해 날씨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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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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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해 국내 전력 발전소의 고장 건수가 여름철에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 여름 기상 변화 등 날씨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전력거래소가 펴낸 '2013년도 전력설비 정지통계'에 따르면 원자력과 석탄, 가스, 수력 등 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른 국내 발전소의 작년 고장 건수는 238건으로, 2012년보다 42건(21.4%) 늘었다.

특히 여름철인 6∼8월의 고장 건수는 79건으로, 전체의 33.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는 겨울철(2012년 12월∼2013년 2월)의 고장 건수 59건보다 20건이나 더 높은 수치다.

지난해 6월의 경우 고장 건수가 32건을 기록하며, 사고가 가장 많았다. 앞서 발전소 고장이 196건 발생한 2012년에도 여름철(6∼8월)의 고장 건수가 57건으로, 겨울철(2011년 12월∼2012년 2월) 고장(53건)보다 잦았다.

이처럼 여름철 발전소 고장이 빈발하는 이유로는 전력 사용이 집중되고, 설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발전소 고장 원인의 91%는 '설비결함'과 '보수불량'이 원인이었다.

유형별로는 가스발전이 공공과 민간을 합쳐 182건이 발생, 전체 고장의 76.5%를 차지하는 등 고장빈도가 가장 잦았다. 반면 납품비리 사태로 가동 정지가 많았던 원자력발전소는 고장 건수가 전년보다 3건 줄어든 6건에 그쳤다.

정부는 올해 여름에 발전소를 차질 없이 가동한다면 한 해 전력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발전소가 신규 가동하는 등 전력 공급에 여력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문제는 찜통 더위 및 태풍 등 기상 악재는 송변전 설비 고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 여름 날씨가 변수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기상청의 여름철 날씨 예보를 토대로 다음 달쯤 종합 전력수급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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