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Q&A] 날아가던 볼이 새를 맞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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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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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운해도 볼 멈춘 자리에서 플레이해야…워커, 미국PGA 크라운플라자대회 2라운드에서 해프닝

지미 워커가 미국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7번홀(파4)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이 때 그가 친 볼이 날아가던 새를 맞혔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친 볼이 우연히 그 곳을 지나던 새에 맞고 방향이 바뀌거나 멈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골프규칙상 볼이 멈춘 상태에서 쳐야 한다. 볼이 새를 맞고 난후 물에 빠지면 워터해저드 처리를 해야 하고, OB에 떨어지면 OB로 ‘스트로크와 거리의 벌’을 받아야 한다.

미국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장면이 나왔다. 대회 2라운드가 열린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 17번홀(길이 369야드).

올시즌 투어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둔 지미 워커(미국)는 이 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했다. 볼은 페어웨이 복판을 향해 적당한 궤도로 날아갔다.

그런데 워커와 그 동반자인 애덤 스콧(호주) 등이 샷을 하고 나가보니 워커의 볼은 왼쪽 러프에 있었다. 워커는 그제서야 볼이 그곳을 날아가던 새에 맞고 방향이 바뀐 사실을 알았다. 워커나 스콧은 티샷을 할 당시에서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워커는 러프에서 친 볼을 파로 연결했다. 워커는 이날 2언더파를 쳤고 이튿날 3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새는 규칙상 국외자다. 움직이고 있는 볼이 국외자에 의해 방향이 바뀌거나 정지할 경우 ‘럽(rub) 오브 더 그린’이라고 한다. 이 때 누구에게도 벌타가 없으면 볼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플레이해야 한다. <골프규칙 19-1>

미국 프로골퍼 톰 카이트도 2002년 시니어투어 플릿보스턴클래식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 비슷한 해프닝을 겪었다.

잘 맞은 티샷이 때마침 날고 있던 제비를 맞고 그린앞 워터해저드에 빠져버렸다. ‘불운’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카이트는 그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버디(birdie)가 새(bird)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날아가던 볼이 새를 맞히면 골퍼가 손해를 보거나, 새가 죽을 수도 있다. 골퍼와 새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듯하다.

 

새는 골프규칙상 국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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