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어린이와 여성 복지 향상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유세일정은 시민운동가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대결이 ‘재벌’ 대 ‘서민’ 선거 구도로 부각되는 것을 의식해 유권자와 친밀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송파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줄넘기 대회’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휴일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체육관 밖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대한축구협회 회장, FIFA 부회장을 했던 아저씨”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인 김영명 여사도 함께 했다.
정 후보는 축사에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던 사마란치가 줄넘기를 일생동안 열심히 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어린이 여러분들도 줄넘기를 열심히 해 몸도 마음도 튼튼해져서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후보는 송파의 전국 최초의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를 찾았다. 이 시설은 애초 미혼모를 위해 설립됐으나, 현재는 저소득층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정 후보는 건국대 근처 화양시장 봄맞이 축제를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오후에는 잠실 야구장 주변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영세상인 지원 등을 담은 공약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정 후보는 막대한 개발 이권이 걸린 강남 구룡마을을 방문해 박 후보와 개발 업자와 유착 의혹을 간접적으로 제기하려 했으나 강남이 지역구인 김종훈‧심윤조 의원이 대신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또 반포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방문해 상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일정도 잡았지만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 준비를 위해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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