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일본 자위대기와 중국군 전투기 간의 비정상적 접근이 발생해 충돌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25일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방위성의 발표를 인용, 이날 오전 11시와 낮 12시쯤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의 Su-27 전투기 2대가 해상자위대의 OP3C 정찰기와 항공자위대의 YS11EB 정보수집기에 각각 50m와 30m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일이 벌어진 곳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과 중국이 지난해 11월 설정한 방공식별구역(CADIZ)이 겹쳐진 지역으로, 중국 전투기의 이 같은 이상접근은 중국 방공식별구역 설정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방위성에 따르면 자위대 비행기는 당시 정보수집 활동 중이었고, 동중국해에서는 '해상협력-2014'라는 이름으로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합동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항의 성명을 통해 "우발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행위였다"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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