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2주만에 의식회복… "인지 기능도 희망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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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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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 2주일만에 깨어났다.

삼성서울병원은 25일 이 회장에 대해 "혼수상태에서 회복됐다"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또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는 등 상태가 호전돼 왔으나 의식 회복 시점은 불투명 했었다. 이제 이 회장이 의식을 회복하면서 안팎의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 때 일각에서는 이 회장에 대한 근거 없는 위독설이 나돌았고 일부 언론이 이를 기사화 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루머는 결국 해프닝이 됐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으로 큰 고비를 넘겼지만 향후 뇌손상 후유증 여부 등에 대한 치료경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이 회장의 입원치료는 계속되겠지만 삼성그룹은 의식 회복 여부에 따른 오너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룹은 그간 이 회장의 입원에도 임직원들의 분위기를 잘 다스리며 정상적인 경영에 노력해왔다. 이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도 줄곧 이 회장 곁을 지키다가 지난 20일부터는 출근을 재개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호흡곤란증세가 나타나 11일 새벽 서울순천향대 병원으로 이동했고 도착 직후 심장마비가 와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 관련 시술을 받은 뒤 수면상태에서 저체온치료와 진정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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