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납품단가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 납품단가가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기업 협력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의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2년간 재료비, 노무비, 경비는 5.7~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납품단가 인상은 0.4~0.8%에 불과했다.
때문에 응답 중소기업의 61.7%는 현재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답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 대비 7.7%p 증가한 수치다.
납품단가가 적정치 않은 이유로는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납품가격 인하 불가피”(37.3%),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부분반영 되었으나 가격인상이 충분치 않음”(34.1%)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더욱이 납품단가 인상요청을 시도한 적 있는 58.0%의 업체들 중 38.0%는 원사업자와 합의 도출에 실패해 납품단가가 동결되거나, 조정을 거부당해 납품단가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들은 원사업자와의 거래 시 가장 바라는 것으로 '일정기간 일감(납품물량) 보장'(34.0%)을 꼽았다.
양찬희 중기중앙회 동반성장실장은 "그간 경제민주화의 진전에도 불구, 납품단가 현실화는 여전히 미흡하다. 중소기업의 '납품단가 제값받기'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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