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미싱 공격자들이 중국 모바일 사용자의 증가에 따라 중국을 타깃한 중국어 스미싱을 제작, 유포하는 과정에서 내국인들에게도 전송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호기심에 눌러볼 경우 소액결제 등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어 스미싱의 발견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 사용자의 증가에 따라 중국어로 제작된 스미싱 문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에도 중국어 스미싱의 유포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사용자들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안전문가들에 의하면 스미싱 공격은 대부분 국내 해커들에 의해 제작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국내 보안업계 전문가는 "해킹, 지능형지속공격(APT) 등은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 많지만 스미싱만은 한국에서 제작, 유포되거나 한국인이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클릭해볼 만한 문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유포해야하니 한국 사정에 밝고 한국어에 능숙한 한국 공격자들이 스미싱 공격을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어로 된 스미싱 문자는 다소 이례적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 한국 스미싱 공격자들이 중국까지 진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준섭 이스트소프트 본부장은 "중국어 스미싱에 의해 국내에서 피해를 입은 사례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용자를 자극해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 문자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는 함부로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자극적인 내용의 스미싱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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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해 문자결제사기 피해를 2만9761건에 57억7000만원인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이는 전년보다 건수로는 약 14배, 금액으로는 약 10배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 4월 한 달간 접수된 결제사기 문자메시지는 총 24만5378건으로 나타나는 등 스미싱 문자 공세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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