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성장세가 한 풀 꺾인 태블릿이 교육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용으로 주로 쓰이던 일반 시장에서 주춤한 태블릿이 교육 시장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태블릿 제조사들은 교육 시장에 자사의 태블릿을 공급하며 관련 콘텐츠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교육 토털 솔루션으로 중남미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교육용 태블릿은 갤럭시 노트에 녹스 EMM을 적용해 교육 솔루션인 삼성 스쿨, 제품 보증 프로그램인 모바일 케어와 함께 패키지 형태로 제공된다.
애플도 아이패드를 앞세워 청소년은 물론 유아까지 대상으로 한 교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플은 사내에 학교 등 교육기관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교육팀을 따로 두고 교육 시장에 대응 중이다.
단말기와 운영체제를 함께 개발하는 강점을 내세워 교육 관련 애플리케이션 6만5000개를 선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미국에서 태블릿을 도입한 학교의 95%가 아이패드”라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최근 ‘키즈패드2’를 출시하고 유아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아가월드 등 주요 교육 업체와 손잡고 유아 교육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태블릿에 담을 예정이다.
이처럼 교육 태블릿 시장이 꿈틀대는 가운데 일반 태블릿 시장은 주춤한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5040만대로 지난해 1분기 4860만대에 비해 3.9% 상승에 그쳤다.
김애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의 성장 동인으로 교육을 꼽고 있다”며 “주요 제조사들이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에 태블릿이 활용될 수 있는 점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체 태블릿 시장의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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