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메인프레임이 안정성과 성능이 뛰어난 반면 높은 가격과 폐쇄적인 운영이 단점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유닉스의 낮은 가격이 매력적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기술발전에 따라 유닉스와 메인프레임의 성능 차이가 좁혀지는 것도 대세가 유닉스로 기울어져가는 이유다.
이때문에 국민은행외에도 우리, 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줄줄이 유닉스로의 전환을 하반기 고려중이다.
이처럼 IBM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의 최대 차이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IBM 메인프레임은 IBM에서만 공급돼 가격대가 높다. 고사양에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지만 메인프레임 공급사가 IBM 단 한 곳뿐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독점적인 시장인만큼 가격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러나 IBM 메인프레임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가 원스톱 솔루션 형태로 모두 갖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성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보안성 측면에서도 오픈소스인 유닉스보다 안전하다.
반면 BM 메인프레임은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지만 폐쇄적인 만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데 제약이 많고 새로운 업무 개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비해 유닉스는 오픈OS소스를 사용해 IBM은 물론 HP와 오라클도 제공한다. 유닉스는 오픈OS의 장점을 살려 데이터베이스 등을 골라서 조립할 수 있다. 즉 다양한 제품군을 사용할 수 있어 IBM 메인프레임보다 자연스럽게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000년 중반 이후 기술수준이 급격히 발전해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의 성능 차이도 점점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그간 은행 전산시스템은 계정계(여·수신, 카드, 외환 등)와 정보계로 구분되며 계정계의 경우 대체로 IBM 메인프레임을 사용해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IBM 메인프레임은 안전성, 대용량 면에서 유리하지만 유지보수비용이 많이 들어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투자비용 회수 측면에서 IBM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제 1금융권은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전환해가는 것이 트렌드"라고 말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