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출범 선언한 ‘다음카카오’, “통합 시너지로 IT·모바일 역사 새로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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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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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 최세훈 대표(왼쪽)와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전격 합병을 선언한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과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한 결의 및 합병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는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빠르면 연내에 세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다음 최세훈 대표와 카카오 이석우 대표가 참석, 다음카카오 탄생 배경과 향후 목표를 밝혔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약 1:1.556의 비율로 카카오의 주식을 다음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이며 합병 후 카카오는 소멸된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의 핵심 키워드는 시너지다. 다음은 카카오가 보유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성장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카카오는 다음이 가진 포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추가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양사의 주력 사업 분야가 심하게 충돌하지 않으며 특정 부분에서는 양사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하고 있다는 점 역시 다음카카오의 탄생을 가능케한 원인으로 보인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코스닥 기준 약 3조원에 달하는 거대 IT 기업의 탄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카카오의 영향력에 포털 2인자의 역할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는 포털 다음의 성장 동력이 조화를 이루며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다만, 해외 시장은 낙관하기 어렵다. 다음과 카카오 양사 모두 해외 시장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약 20% 수준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는 다음과 라인, 위챗 등에 밀려 국내용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카카오톡)가 어떤 방법으로 글로벌 시장이라는 높은 벽을 허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 개편 여부는 아직 명확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다음카카오의 최대 주주에는 현 카카오 1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이 29.24%의 지분을 확보, 위치하게 된다. 하지만 경영 체계는 현 다음 최세훈 대표와 카카오 공동대표 중 1인을 포함해 공동 대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다음과 카카오측의 설명이다.

조직개편 역시 아직까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양사의 사업 영역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예상되지 않고 있지만 합병의 궁극적인 목적인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새판짜기’를 피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단 양사 모두 급작스러운 구조조정은 없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 최세훈 대표는 “카카오와 다음은 서로가 부족한 점을 각자의 강점으로 가지고 있으며 참여와 개방, 공유의 정신과 수평적 기업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콘텐츠 경쟁력이 결합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이석우 대표 역시 “이번 합병은 다음과 카카오의 차별적인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양사의 당면 과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양사의 합병 시너지를 통해 IT 모바일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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