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달간 공들인 '짝퉁 스핑크스' 결국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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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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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인근 테마파크에 제작된 스핑크스 복제물. [스자좡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집트 정부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혔던 중국의 '짝퉁 스핑크스'가 결국 철거된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에 조성된 실물크기의 스핑크스 모조품을 철거키로 했다.

최근 이이브라힘 이집트 문화재담당 장관은 유네스코에 서한을 보내 중국의 스핑크스 모조품이 국제 유물관리법과 유네스코 협약을 위반했다며 항의했다.

그는 "중국이 문화유산에 대한 이집트의 권리를 위반했으며 복제물은 스핑크스 원본의 미관을 해치는 나쁜 모방"이라면서 "문화·자연 유산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1972년 유네스코 협약 제6조 3항을 중국이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테마파크의 한 관계자는 "영화와 TV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것"이라며 촬영이 끝나면 철거하겠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스핑크스 모조품은 약 두 달에 걸쳐 제작됐으며 구조물 내부에는 영화 스튜디오가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간 프랑스의 에펠탑과 러시모어산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의 관광 명소인 할슈타트 마을을 통째로 모방해 제작하는 등 진품과 흡사한 모조품을 만들어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으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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