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터미널 화재 의문점…"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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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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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 진화 왜 안됐나?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 시외버스 종합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수사하기 위해 정해룡 경기지방경찰청 2차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가 설치됐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 시외버스 종합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수사하기 위해 정해룡 경기지방경찰청 2차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가 설치됐다.

비교적 작은 화재인데 7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소방본부 집계)하는 등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이에 경찰은 소방안전설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제때 작동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우선 불이 나는 과정에서 생긴 의문점과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 등을 밝히는 게 주력할 예정이다.

화재는 지하 1층 푸드코트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 가스배관 용접 작업도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갑자기 불길이 일었고 인근 가연성 자재에 옮겨 붙어 번졌다.

경찰은 배관 내 가스 잔류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고 용접 작업을 했는지,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았는지 등 화재 원인을 소방당국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부터 합동 감식을 벌인다.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등 80여 명이나 있었는데도 초기 진화가 되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현장 근로자들은 불이 나자 모두 대피해 초기 진화가 안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회용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만 나섰더라면 많은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회용 소화기를 비치하고 인테리어 작업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건물 관리업체가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모니터를 감시, 화재를 발견하고 제대로 조치했는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한 목격자는 일부 층에서 대피 안내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소방안전설비 정상 작동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며 "화재 직후 관련자들이 흩어져 찾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차례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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