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버스터미널은 인재 "방화셔터·스프링클러 미작동 등 안전점검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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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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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경기도 고양 시외버스 종합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지난 26일 경기도 고양 시외버스 종합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비교적 작은 화재로 20분만에 꺼졌지만 연기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많은 인명 피해를 났다.

화재는 지하 1층 푸드코트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 가스배관 용접 작업도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갑자기 불길이 일었고 인근 가연성 자재에 옮겨 붙어 번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재(人災)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다.

특히 화재 당시 발화점인 지하 1층은 스프링쿨러나 방화 셔터 등이 전혀 작동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화재가 시작된 터미널 지하 1층에서는 80여 명이 아웃렛 푸드코트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었다.

시공사 측은 내부 공사에 따른 방화구획변경 허가를 지난달 22일 시로부터 받아 지난 8일 착공했다. 시공사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에 방화셔터와 스프링클러 등을 작동할 수 있는 긴급 전원 시설도 차단한 채 공사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목격자는 사고 당시 "불이 났지만 방화벽은 커녕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공사 현장 근로자 등은 경찰조사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공사 관계자들은 “용접 작업 중 취사용 액화천연가스(LNG)관 쪽에서 갑자기 불이 나면서 불길이 번졌다”면서 “가스 밸브는 잠갔는데 가스가 새어나온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용접불꽃에 의해 새어나온 가스가 폭발, 화재가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공사를 관리감독해야 할 책임자인 공사감리도 비상주 1인만 지정돼 있었다.

또 화재가 발생했을 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소방안전설비 정상 작동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며 "화재 직후 관련자들이 흩어져 찾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차례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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