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유병언 증·개축 직접 지시… 복원성 상실 보고는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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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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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공개수배된 청해진해운 유병언 회장이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증·개축 공사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회장은 선박의 복원성을 약화시키고도, 세월호 매각이 시급하다는 보고를 묵살하는 한편 과적 문제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유 회장은 2012년 세월호를 일본에서 수입한 뒤 증축 공사를 지시했다. 개인 전시실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A데크 설비를 연장해 두개 층으로 만들고 하층과 상층은 각각 여객실, 전시실로 개조했다. 이로 인해 세월호는 복원성에 문제가 생겼고,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유 회장에게 "증축을 하면 복원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과적도 생길 수 있어 세월호를 매각해야 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유 회장은 '쌍둥이 배' 오하마나호 매각을 지시했다. 단순히 세월호에 비해 선령이 더 오래됐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유 회장은 화물 적재를 늘리라고 꾸준히 주문했고, 김 대표 역시 직원들에게 과적을 독려해온 것으로 수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합수부는 유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김 대표 등 청해진해운 임직원 5명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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