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무한도전'으로 미리 본 6·4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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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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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선택 2014 [사진제공=M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향후 10년을 이끌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는 '선택 2014' 특집을 기획했고 45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한 표를 던졌다. 

유재석과 노홍철, 정형돈이 후보로 나선 '무한도전'은 '선택 2014'를 통해 6월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투표를 독려했다. 선거를 예능화 시킴으로써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의 소재 영역을 넓혔다.

지난 23일 제작진이 밝힌 '선택2014' 개표 결과를 보면 현장 투표에 9만 5351명, 인터넷 투표에 36만 3047명, 총 45만 8398명이 참여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서울 여의도 MBC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투표소에는 유권자가 몰렸다. 목요일 하루, 서울 단 두 곳에서만 진행됐지만 시청자는 투표 의지를 드러냈고 일부는 개시 시각인 오전 6시보다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

이번 특집은 6·4 지방선거의 예행 연습 격이다. 선거에 앞서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후보는 각자의 공약을 내거는가 하면 지지세력을 모아 토론회를 진행했다. 실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동참해 불법선거를 방지했고 유권자는 투표소에 들어가 원하는 후보에게 도장을 찍었다.

'무한도전'의 공식 선거일인 5월22일에 앞서 17~18일 사전투표를 실시했고, 선거운동 기간 역시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선거일 전날까지 진행됐다. 사전투표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첫 무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청자는 '무한도전'을 통해 제도를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선택 2014' 특집은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통해 웃음을 주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투표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선거를 하나의 축제로 인식하게 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권리 행사가 얼마나 무거운 의미인지,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각성시켰다.

지난 24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은 "투표하세요. 이 한 표가 미래를 결정짓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만드는 소중한 한 표의 의미가 오는 6·4 지방선거까지 따뜻한 '관심 온도'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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