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수 이주예 정순영 기자 =Q. 먼저 업 기업 알아볼까요? 국내 2위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가 합병을 공식 발표했죠?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를 출범시킵니다.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을 결의하고 합병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다음과 카카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10월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다음 카카오 합병은 양사 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대 1.556 비율로 진행되는데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통합직원 수는 다음의 2600여 명과 카카오의 600여 명을 합한 3200여 명 정도로 합병이 이뤄지면 시가총액 3조 원이 넘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이 탄생하는 셈입니다.
다음의 시가총액은 1조590억 원이며 카카오의 장외 시장가치는 2조3500억 원 수준입니다.
다음카카오가 네이버가 주도해 온 포털과 모바일 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Q. 카카오 합병 시 다음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에서 카카오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으로 변경된다고 합니다.
김범수 의장,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오래도록 염원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음과 함께 세계시장에 나아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계속해서 다운 기업부터 알아보죠? 현대자동차가 요즘 리콜을 많이 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알고 보니 사용자에게 통보를 안 하고 있었다고요? 내차 리콜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어야한다니 팔 때와 리콜 할 때 이렇게 차별해도 되나요?
- 현대자동차가 리콜 명령 사실을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통보하지 않아 그동안 리콜 시정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2∼3월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본부 등을 상대로 감사를 벌여 7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 3월 엑센트 950대가 정면충돌 시 전기합선 화재 가능성이 있어 리콜명령을 받았고 지난해 10월에는 제네시스 9천100대가 브레이크 성능 저하 가능성으로 리콜명령을 받았는데요.
3월 현재 기준으로 현대자동차 엑센트의 경우 리콜 차량수가 235대, 전체의 24.7%에 불과한 상태이고 제네시스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26.3%만 리콜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현대자동차의 한 이용자 사례를 들어보면 2004년 식 산타페를 운전하던 중 휘발유 냄새가 나서 정비소에 갔더니 고압연료펌프가 샌다는 진단을 받고 부품을 교체해달라고하자 리콜명령을 받은 차라서 현대서비스센터에 가면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당장은 공짜 같아 기분이 좋았지만 그동안 위험한 줄도 모르고 현대자동차 리콜차량을 타고 다녔다는 아찔함에다 아는 사람만 무상 수리 해주는 현대에 크게 실망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현대자동차 입장에선 리콜 통지 안 해도 차가 잘 팔리는데 굳이 통지할 이유를 못 느낄 것도 같습니다.
그렇게 고객이 차를 타고 다니다 리콜의 원인으로 사고가 나면 고객과실로 돌리면 그만이니까요.
수입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낮아지고 서비스도 좋아지고 있는데 요즘 현대기아차를 꼭 타야한다는 분위기는 많이 줄어들었죠.
비싼 돈을 주고 차별받을 이유는 이제 없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현대자동차는 아직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제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욕하지 말고 자국민을 봉으로 여기는 기업을 욕해야하지 않을까요?
Q. 저도 하나 사례를 들어볼까요? 로체 2010년 식을 몰다가 리콜 한다는 뉴스를 보고 해달라고 하니 아직 본사에서 연락 받은 게 없다고 발뺌을 하더라는 거죠.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여주자 그제서 “고객님께만 특별히 해드리는 거니 다른데서 말하시면 곤란하다”고 그랬다는데요.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 사실 요즘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부지런히 리콜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미국GM이 부품 결함에 대한 늑장 대응으로 거액의 벌금을 문 것을 보고 지레 겁을 먹은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쏘나타, 투싼, 그랜저, 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 15종이 시동불량, 정속주행장치, 차체자세제어장치 문제 등으로 리콜명령을 받았는데요.
미국 자동차 정보사이트 아이씨카즈닷컴에 따르면 30년 동안 미국 25개 브랜드 중 현대자동차의 리콜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함이 발생하기 전에 문제들을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기업이 은폐하고 강제로 시행되는 리콜은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사장의 예를 들어볼까요? 토요타가 2009년 차량 수백만 대 리콜명령을 받고 미국 법무부와 1조3000억원의 벌금을 합의한 바가 있습니다.
급발진 문제가 제기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다 큰 역풍을 맞은 것입니다.
결국 아키오 사장은 미국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가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기까지 했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문제를 숨기고 소비자를 보호하지 않은 잘못에 대한 비판은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 봐야할 점은 아키오 사장이 이후에 "리콜 사태는 토요타가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기본 철학으로 돌아가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며 성찰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도 징벌적 배상제도를 만드는 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부러운 대목인데요.
정몽구 회장이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세계적인 명차와 당당히 경쟁하게 될 것”이고 포부를 밝혔는데 명품 차들은 서비스도 명품이라는 점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Q. 지난해 대량리콜 사태 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권문식 고문이 3개월 만에 현대·기아차 사장으로 복귀했죠? 복귀하자마자 품질강화를 목 놓아 부르짖으셨다는데 리콜 얘기는 왜 없는 걸까요? 아는 사람만 몰래 리콜해주는 현대자동차. 참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 살고 있어서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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