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거에 영향 미친다”…부산 67·대구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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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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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파급력 40대에서 가장 높아

  • 국가안정 38.4% vs 정권견제 23.9%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세월호 참사’가 6·4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임이 27일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지난 23~25일 실시한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519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세월호 참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질문에 부산에서 67.2%, 대구에서 61.1% 응답을 보여 이번 참사의 정치적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

부산 응답자의 21.7%는 “세월호 참사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45.5%는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둘을 합하면 응답자의 67.2%가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셈이다.

반면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6.7%,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6.7%로,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23.4%에 불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세월호 참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1.1%에 달했다.

특히 부산의 경우 40대 10명 중 8명 이상(80.6%)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대구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40대(71.4%)에서 가장 많았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의 학부모와 동년배인 40대들의 감정이입이 전국적 현상으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부산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40대(80.6%), 진보성향(81.3%), 화이트칼라(76.7%), 블루칼라(72.8%),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77.6%)에서 높았으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0대(27.7%)와 60대 이상(26.7%), 보수성향(34.3%), 새누리당 지지층(27.8%)에서 많았다. 남성의 72.8%, 여성의 61.8%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 유권자의 이념성향 응답에서 중도(56.9%)가 가장 많고 진보(21.6%)와 보수(21.5%)가 비슷하게 조사됐다.

부산의 무당층 역시 39.4%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38.4%)이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견해(23.9%)보다 14.5% 포인트 많았다.

이번 조사는 부산의 경우 지난 23~24일, 대구는 24~25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19명, 500명을 대상으로 CATI전화조사(유선)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패널) 방식으로 이뤄졌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전화면접조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에서 모두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 구성비에 따라 사후 가중치를 적용했다. 부산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4.30% 포인트, 대구는 95% 신뢰수준에 ±4.38% 포인트다. 응답률은 부산과 대구가 각각 10.58%, 9.41%다. 상세한 조사 방식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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