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유럽과 미국으로 투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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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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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그룹 로고. [사진 = 바이두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들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중국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올해 1분기 중국의 대(對) 유럽 투자액은 72억 달러(약 7조 3684억 원)로 지난 한 해 중국의 유럽 투자액 55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의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유럽에 투자된 전체 자본 중 중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9%에서 올해 1분기 11.6%로 급증했다.

분야별로는 중국 기업은 주로 유럽의 농업 분야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중국 국영 곡물기업인 중량(中粮) 그룹이 네덜란드계 곡물회사인 니데라의 지분 51%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와 함께 건강관리(헬스케어)와 부동산,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중국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컨설팅 회사 로디엄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사례는 26건으로 이를 통해 총 13억6000만 달러를 미국에 투자했으며, 이는 분기별 최다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 최대 규모는 라이트 의료그룹의 고관절·무릎 이식 부문인 오소레콘을 2억9000만 달러에 인수한 중국 의료장비업체 웨이촹이랴오(微創醫療)의 경우다. 이 밖에도 50억 달러 규모의 IT 장비업체 인수합병 2건을 비롯해 80억 달러 이상의 미국 투자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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