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글렌 박사는 27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한 미래창조과학 국제콘퍼런스에서 “미래에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연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사물인터넷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렌 박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로 가는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보험사에서 가입자에게 아스피린 두 알을 먹으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현실이 될 것”이라며 “약을 먹지 않았다면 공항 탑승구에서 저지를 당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나노파이버가 들어 있는 옷을 입고 있는 가입자를 통해 약을 복용했는지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자신도 모르게 정보 공격이 일어나게 되면서 더 이상 신뢰를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되면 모든 것이 해킹에 취약해 질 수 있다”며 “정보전쟁은 자신이 공격 받은지도 모르게 되는 것으로 정부기구, 비정부기구, 민간의 마케팅기술, 테러리스트 조직 등이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렌 박사는 또 3D 프린팅 기술로 무기 확산 위험이 있으며 생물 생성으로 새로운 종이 탄생하면서 나노기술을 활용한 작은 로봇이 대량 생산 가능하게 되면 개인의 무장이 가능해 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로봇 도입으로 대량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며 인공지능의 독자적인 생산이 가능하고 두뇌를 해킹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는 등 인지기술 발달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물환경도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등 모든 사물이 의식을 가질 수 있다”며 “차세대 메가트렌드는 인지기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렌 박사는 또 “생물조합 기술의 발달 역시 차세대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컴퓨터 코드를 쓰는 것처럼 대신 유전자 코드를 쓰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종을 생성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되고 나노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에 생물조합 기술이 결합해 전쟁이 쓰인다고 가정하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문제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유엔과 같은 국제 과학기술 기구 설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렌 박사는 “미국과 중국이 10년간의 환경 안보 목표를 정하고 NASA와 같은 연구기관이 이같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격차가 더 커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수입에 대한 격차가 커지고 있지만 인터넷 기술이 개선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더욱 창조적이고 다양해진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보화로 인해 일자리 감소가 가속화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모두가 글로벌 회사를 차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인적인 조그만 가능성 있는 경제 시장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렌 박사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이득을 취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졸업하고 성공한 사람의 길을 걷는 복사기와 같은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리콘밸리에는 창조자들이 여기저기 있다”며 “아이디어를 모두가 낼 수 있고 특이하다면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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