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다음주 열릴 월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취할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금융 신뢰 리스크로 인해 유로존 경기회복에 차질을 일으킨다고 우려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신용 경색이 재정위기국 회복에 타격을 주는데다 저인플레이션 압박까지 가해지고 있다"며 유로존 중소기업을 위핸 대출 조건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ECB가 다음달 5일 통화회의에서 대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종종 양적완화 등 채권 매입을 거론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CB는 다음주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목표치 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7%다. 드라기는 ECB가 "저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지만 점차 2%에 가까이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ECB는 지난 2016년에 인플레이션율이 1.5%에 달하고 2016년 말에는 1.7%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ECB가 마이너스 예치금리 등 중앙은행으로써 첫 시도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부분 전문가들은 기준 금리를 10~15bp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장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발표할 것으로기대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각국 중앙은행이 세계 금융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서로 긴밀히 협력해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거시정책만으로 통화정책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통화정책을 통해 안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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