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경기도 안성교회 신도이자 유 전 회장의 계열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직원으로 금수원에 있는 미네랄 생수, 마른 과일 등 도피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순천지역으로 옮겨주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추모 씨는 유 전 회장의 오랜 측근으로 한씨로부터 물건을 받아 유 전 회장에게 전달해 도피를 도왔다. 고령인 변모 씨 부부는 차명 휴대전화를 추씨에게 전달, 도피과정에 도움을 준 혐의다.
이들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4명 모두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로 파악하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을 조직적으로 비호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씨에 대해, 구원파 측은 별장 산장지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반면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초기 도피를 도운 만큼 핵심 측근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씨는 금수원에서 유 전 회장에게 가져갈 생수, 과일 등을 싣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덜미를 잡혔다.
추씨는 구원파 전남동부 총책임자이자 몽중산다원의 이사로 유 전 회장의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전해졌다.
송치재휴게소 인근에서 S염소탕 식당을 운영하는 변씨 부부는 유 전 회장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변씨 부부의 식당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폐식당에서 유 전 회장이 몸을 숨긴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검찰은 아울러 송치재휴게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유씨의 행적과 관련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순천에서 가까운 여수항을 통해 밀항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해양경찰청과 공조해 전국 주요 항구를 점검, 밀항 루트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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