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약세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두드러졌다. 대형사는 구조조정 효과로 상당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중소형사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4개 상장 증권사 주가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은 15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0.42% 하락했다.
특히 주가 하락으로 평균을 끌어내린 10개 종목 가운데 9곳은 중소형사다. 이 가운데 현대증권만 대형사에 포함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나 중소형사 모두가 1분기 비용절감 덕분에 실적을 개선했다"며 "키움증권을 비롯한 중소형사를 보면 이미 슬림화된 구조를 갖고 있어 비용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15일 이후 10.80% 하락했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38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키움증권 및 NH농협증권도 주가가 각각 9.44%, 9.36% 내렸다.
키움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142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NH농협증권도 흑자로 돌아섰다.
HMC투자증권(-3.23%) 및 동부증권(-2.57%), 메리츠종금증권(-1.30%), 이트레이드증권(-0.10%)도 실적을 개선한 반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약세는 영업이익 개선 규모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며 "2013년 실적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흑자 전환이 속출했지만, 예년 실적을 대부분 크게 밑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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