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는 'PK·법조공화국'? …주요 요직 'PK'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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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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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 편중 인사는 김기춘 비서실장 때문?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특정지역 편중 인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주요 요직 탑10에 부산경남출신 법조인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항간에선 ‘PK·법조공화국이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실제 국가의전서열 5위까지를 보면 박 대통령을 제외한 2~5위까지가 모두 부산경남 출신 일색이다. 지난 22일 총리 후보자에 지명된 안대희(경남 함안) 전 대법관에 이어 경남 창원 출신인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에 사실상 확정됐다. 양승태(부산) 대법원장, 박한철(부산) 헌법재판소장도 PK 인사다.

이 밖에 각각 의전서열 9, 10위인 정갑윤 국회 부의장 후보(울산·새누리당)와 황찬현 감사원장(경남 마산)도 PK 출신이다. 김진태(경남 사천) 검찰총장, 홍경식(경남 마산) 청와대 민정수석 등은 사정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국가 권력의 3대 축인 행정·입법·사법부의 수장들이 PK 출신들로 채워져 지역 편중 현상이 역대 최악이라는 비판이다.

게다가 박근혜 정부 주요 요직에는 법조인들이 대거 중용됐다. 김용준 초대 총리 후보자, 정홍원 총리, 안대희 총리 후보자까지 총리직은 모두 법조인이 지명됐고, 최근 김수민 국가정보원 2차장,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도 법조인이다.

특히 사정라인인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경우 수석은 물론 민정·공직기강·법률·민원비서관이 모두 법조인 출신이다.

야당은 ‘PK 편중’의 배경으로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춘(경남 거제) 비서실장을 ‘기춘 대원군’이라고 지목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안대희 후보자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16년 검사 후배인 데다 같은 PK 출신”이라며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국무총리가 이인지하 만인지상이어서는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정부 요직에 김기춘 비서실장, 안대희 총리 후보자, 김진태 검찰총장, 홍경식 민정수석 등 네 명의 ‘PK 검찰총장’이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내에서도 탕평 인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퇴임을 앞둔 강창희 국회의장은 27일 국회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부산·경남(PK) 인사편중 논란에 대해 “군사정부때도 지역안배를 했다. 이제는 지역안배를 해야 한다”면서 “자기 시야에서만 보면 좋은 사람이 안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의 지역편중 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어 향후 청와대와 내각 개편 때는 지역안배를 고려해 탕평인사를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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