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 국조계획서 증인 놓고 충돌…본회의 사실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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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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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는 27일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계획서 증인명단 명시 여부를 놓고 대충돌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국조 계획서 등을 놓고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도 사실상 불발됐다. 이로써 19대 후반기 의장 선출 건 의결도 미뤄지게 됐다. 

여야의 충돌은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국조 계획서 채택 증인 명시와 관련해 “특위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의미에서 특위에서 증인을 채택하는 게 관례”라고 비난했다.

국조 계획서 단계에서 증인 명시를 하자는 야당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입으로는 성역 없는 조사를 약속해놓고 실제로는 성역을 지키겠다고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조속한 국조 계획서 증인채택 결단을 촉구한다”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박범계 원내대변인는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여야가 국정조사 계획서에 주요 증인을 명시해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의 의지 없음으로 인해서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간인 불법사찰 국조특위를 언급하며 “새누리당의 ‘뭉개기 진수’를 본바 있다”고 말한 뒤 “국정원 댓글사건 국조특위에서도 증인채택 문제로 보름이상 공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증인채택을 요구한 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선이다.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야는 세월호 국조 시기를 놓고도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이 세월호 국조를 두 달간 연장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여당은 오는 7월 재보선을 위한 꼼수라고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의 험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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