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27일 한국식 자장면을 일부러 찾아 맛볼 정도로 좋아한다고 밝히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과 친근함을 표시했다.
방한 중인 왕이 부장은 27일 서울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중국 우호인사 초청 행사의 모두 발언에서 이번 방한이 "윤병세 외교 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고 설명한 뒤 "개인적으로 6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자장면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농담을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왕 부장은 "이번 (한국)방문은 가까운 친척과 가까운 친구를 만나 협력을 토론하고 미래를 같이 그려나가는 방문"이라며 "한국, 특히 서울에 깊은 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왕 부장은 26일 한국에 도착한 직후 공항에서 자장면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왕 부장의 방한이 1박2일의 짧은 일정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자장면 메뉴 선택은 눈길을 끌 만하다.
자장면은 중국 북부 지역의 음식으로 구한말 인천에 터를 잡은 화교들에 의해 한국식 자장면으로 재탄생 됐다.
아직도 중국에서는 베이징식· 쓰촨식, 산둥식 자장몐(炸酱麵) 등 지역 특성을 본뜬 자장면이 있다.
이 밖에도 왕 부장은 이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을 만나 "부친(이건희 회장)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꼭 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란다"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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