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 무역 둔화… "선진· 신흥국 수출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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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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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일(현지시간)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까지 전세계 무역이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ECD는 올해 1분기 주요 7개국(G7)을 비롯해 신흥국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수출이 전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수입도 0.2% 감소했다.

올해 전세계 무역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여전히 부진하다. 앞서 세계무역기구(WTO)는 유럽과 미국의 회복세로 전세계 무역이 4.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네덜란드의 씽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는 지난주 전세계 1분기 교역이 전분기 대비 0.8%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OECD의 나딤 아흐마드 무역경쟁전략국 국장은 "글로벌 무역은 큰 회복을 완수하지 못했다"며 "경기가 급진적으로 회복된다면 수치는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WTO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신흥국 경기침체 등 변수로 전망치 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OECD는 G7과 브릭스 경제국 가운데 독일과 이탈리아만이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아흐마드 국장은 "전세계 교역 위축에 대한 일반적인 이유를 축출하기 어렵다"며 "중국·미국·일본 등 무역 쇼크를 비롯해 단발적인 모습들이 무역시장을 암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국은 올해 초 이례적인 한파로 인해 제조업 및 소비경기에 타격을 줬다. 미국의 1분기 수출은 1.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입은 0.8% 늘었음에도 수출이 급감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일본의 1분기 수출도 전분기 대비 3.5%나 위축됐다. 중국의 수출은 전분기 대비 무려 6.1%나 떨어졌으며 수입도 1.2% 감소했다. 1월 설날 등 연휴가 길었음에도 수출경기가 위축된 것이다.

신흥국 교역량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러시아는 1분기 수출과 수입이 둘다 전분기대비 3%가량 하락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유럽 등 서방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으면서 무역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인도 수출은 3% 떨어졌고 수입은 0.9% 하락했다. 남아공 수출은 4.3% 하락했으며 수입은 1.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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