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레일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전일 제출한 기업집단현황을 보면 이 회사를 비롯한 11개 계열사는 2013년 순손실 4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로 돌아선 전년 순손실 2조8600억원보다 약 55% 커졌다. 2년간 누적 순손실은 7조2900억원에 이르렀다.
코레일이 2013년 말 100% 자회사로 수서고속철도를 세우면서 11개로 증가한 계열사 가운데 약 45%에 해당하는 5곳이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코레일 및 수서고속철도, 코레일로지스, 코레일공항, 신촌역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계열사를 모두 합산한 자본잠식률은 2012년 44.84%에서 이듬해 57.41%로 13%포인트 가까이 악화됐다. 코레일만 자본잠식률이 56.91%에 달했다.
정부는 이런 코레일에 2009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유상증자를 통해 수천억원을 지원해줬다. 연도별로는 2009년 3519억원이 출자됐으며, 이듬해부터는 수십억원씩 증자가 이뤄졌다. 정부는 코레일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