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600년 전 난류 영향 남극 빙하 대규모로 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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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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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과학자들, 기후 모델링 실험 통해 당시 100년간 해수면 4미터 상승 밝혀

남극의 빙하 (사진제공 : 프랑크 뢰델, 알프레드 베그너 연구소)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독일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남극의 빙하가 불안정해 남반구의 기후변화와 함께 빠르게 세계의 해수면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네이처 28일자에 게재된 논문의 1저자인 미카엘 베버 독일 퀼른 대학 연구원은 "1만4600년전에 빙하에 일어난 사건의 데이터가 기존 연구 결과 밝혀진 거대한 빙하층이 녹아 100년내에 세계 해수면이 4미터 상승한 사건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동저자인 피터 클락 미국 오레곤대 교수는 "이는 남극 빙하의 불안정성이 최근의 빙하기가 끝나면서 빠른 해수면 상승을 일으켰다는 처음이자 직접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무엇이 남극에서 거대한 빙하의 붕괴를 가져왔는지 알기 위해 연구진은 여러가지 기후 모델링 실험을 수행했다.

공동저자인 악셀 티머만 하와이대 국제태평양연구센터 교수는 "강한 흐름의 난류가 남극으로 향하면서 이같은 현상을 불렀고 빙하가 녹으면서 결국 난류 흐름을 강화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급속한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남극 빙하의 급격한 변화 이후 빙하기에서 간빙기 사이에는 변화가 완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릿 로만 독일 알프레드 베그너 연구소 교수는 "빙하의 급속한 불안정성에 대한 고대 데이터는 앞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남극 빙하의 크기와 세계 해수면 높이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평가기준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지질학자와 기후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의 문서에 의하면 남극 빙하의 대규모 조성에 대한 첫 증거는 1만9000년에서 9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의 발견은 포클랜드섬과 남극 반도 사이 지역의 심해 퇴적물 분석 결과에 기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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