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장성 요양병원 화재로 21명이 숨진 가운데 불이 일어난 별관에는 간호사 2명만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0시 27분쯤 별관 2층에서 불이 나자 간호사 A(52·여) 씨가 다른 직원에게 신고하라고 외친 후 소화기로 초기진화를 하려고 했지만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신고를 한 직원은 다른 건물 직원들과 환자 대피에 나섰지만, 직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탓에 초기진화에도 인명피해가 컸다. 화재 당시 별관 2층 나눔병동에는 환자 35명이, 1층 실천병동에는 환자 44명이 입원 중이었다.
화재대응지침에 따르면 야간이나 휴일에 화재가 발생할 때는 소화반 2명, 지원반 5명, 대피반 17명 등 모두 24명을 편성해야 한다. 하지만 화재 당시에는 당직의사를 포함해 16명에 불과했다.
결국 A씨를 제외한 15명이 별관 건물에 있는 79명의 환자를 모두 대피시켜야 했지만 인원 부족으로 환자 구조가 지연될 수밖에 없어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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