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전무)은 28일 이건희 회장의 치료 경과에 대해 “외부 자극에 반응을 보이고, 그 반응이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며 병원 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팀장은 “좋은 신호로 의료진이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되는 상황에 대해 병원 측과 상의해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은 오는 30일 호암상 시상식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다만, 이 회장이 입원 중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가족들은 예년과 달리 불참하게 됐다. 사장단은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공연이나 축배 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차분하게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서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 회의에는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그룹 내 IT 시스템 혁신에 대해 강연했다. 이번 강연은 지난번 화재사고 이후 삼성SDS가 제안해 마련된 것이다.
전 사장은 화재사고를 계기로 IT 재난에 대한 대응 복구 시스템과 개인정보보호 보안시스템을 점검하고 향후 어떻게 이 시스템을 혁신해 나갈 것인지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앞으로 각 계열사들이 방안을 함께 연구해 나가기로 했다. 각 사마다 시스템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먼저 각 사의 현황 파악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준 팀장은 “삼성SDS가 그룹 내 시스템의 중심 역할을 하니까 각 사와 협조해서 최적화된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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