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대출, 17조원 증가…3년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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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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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이 3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3월말 현재 예금은행과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844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6조6000억원 증가했다.

동일한 증가액을 기록했던 지난 2011년 3분기(16조6000억원)을 제외하면 2011년 1분기(21조9000억원) 이후 12분기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5% 증가했다. 

산업대출은 2012년 4분기 7조8000억원 감소했다가 2013년 1분기 10조9000억원 증가로 전환한 후 2분기 12조2000억원, 3분기 13조1000억원, 4분기 2조1000억원씩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1분기에는 산업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된다. 기업들의 부채비율 관리 등 연말 효과가 소멸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민병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올해 1분기에 제조업은 통상적인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의 경우 예년에 비해 1분기 증가폭이 다소 컸다"고 설명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전 분기보다 16조9000억원 증가한 69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3000억원 감소한 15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는 수출입은행과 상호저축은행ㆍ신용협동조합ㆍ새마을금고ㆍ상호금융 등이 포함된다. 저축은행에서의 대출 감소 등으로 비은행권의 산업대출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이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3월말 현재 제조업 대출 잔액은 전 분기보다 8조4000억원 증가한 294조6000억원이었다. 전 분기에 3조8000억원 감소한 데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금속가공제품ㆍ기계장비와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 부문에서 각각 2조9000억원과 1조9000억원 늘어난 것이 증가 규모를 키웠다.

서비스업 대출은 전 분기보다 7조1000억원 증가한 45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9조2000억원)보다는 증가규모가 다소 둔화했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에서 각각 2조9000억원과 2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금융 및 보험업은 7000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건설업 대출은 8000억원 증가한 44억원으로 조사됐다. 전 분기에 2억4000억원 감소했지만 석 달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종합건설업과 전문직별공사업에 대한 대출이 각각 6000억원과 2000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농림어업과 광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등 기타 산업은 52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올해 1분기 중 전체 산업의 운전자금 대출이 전 분기보다 9조3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이 7조3000억원씩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각각 575조3000억원과 269조1000억원이었다.

한편 전체 산업대출금 가운데 시설자금의 비중은 31.9%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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