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테러여파로 중국 최고 여행지로 알려진 신장(新疆)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국 국제라디오방송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궈지짜이센(國際在線)에 따르면 최근 신장지역의 테러공포가 확산되면서 여행 성수기인 5월에 접어들었음에도 신장을 찾는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40%나 급감했다.
중국 신장 웨이우얼(维吾尔)자치구 여유국 관계자는 "3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으로 신장 여행을 늦추거나 꺼리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장 정부는 전문기금을 만들어 신장을 찾는 여행객에게 500위안(약 8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이와 함께 여행객의 안전보장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여행객 유치에 부심중이다.
신장은 1100여개의 관광명소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관광지로서 특히, 지난해 신장 지역의 여행업은 급속히 발전했다. 지난해에만 신장을 찾은 여행객이 5000만명을 돌파하며 여행수입이 17% 상승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는 테러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작년 6월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吐魯番)지구 루커친(魯克沁)진 관공서 습격사건이 발생해 35명 사망했다. 또 올해 1월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阿克蘇)지구 신허(新和)현에서 경찰 공격 테러가 발생,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신장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22일 우루무치(烏魯木齊)시 사이바커(沙依巴克)구에 위치한 공원 인근 지역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역대 최다인 31명의 사망자와 9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얼마 전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중심으로 빈발하는 테러사건과 분리독립세력의 활동에 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취업보장, 교육의 질 제고 등 신장지역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또 중대건설프로젝트 추진, 지역사회 자원개발 참여, 신장지역의 대외개방 가속화 등 신장지역 경제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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