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안보라인 인선 놓고 고심…국가안보실장 김관진·국정원장 이병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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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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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실장·국정원장 '공백' 일주일째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 인선을 두고 막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고, 북한이 연평도에서 우리 측 함정에 포격하는 등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 때문에 안보라인 인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당초 박 대통령이 26일께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인선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예기치 않은 ‘전관예우’ 논란과 PK(부산·경남) 지역 편중 인사 비판이 커지면서 인선 발표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국가안보실장으로는 호남 출신인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임 이명박 정부부터 시작해 현 정부 출범 이후로도 계속해서 장관직을 수행해 오면서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왔다는 것이 강점이다.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도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부터 박 대통령에게 안보 관련 조언을 해온 만큼 박 대통령의 안보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다만 영남(경북 봉화) 출신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국정원장의 경우, 국정원 전신인 안기부 2차장을 역임한 이병기 주일 대사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대사는 2007년 대선 경선 이후로 박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온 측근 인사 중 한 명이다. 안보라인 군 독식 논란을 피할 수 있는 외교관 출신인 데다 서울 출신이라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

또 다른 국정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황교안 법무장관은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에다 서울 출신이다. 다만 김수민 국정원 2차장과 '경기고-성균관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검사 시절 안기부에 파견돼 근무한 적이 있는 권영세 주중 대사는 최근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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