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역 화재 방화범 "사고 보상 기대 못미쳐 억울함 호소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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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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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역 화재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서울 도곡역에 불을 지른 남성이 방화 이유를 밝혔다.

28일 오전 10시 54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진입하던 오금 방면 전동차 객실 안에서 A(71) 씨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A씨는 불을 지르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고 인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30여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15년 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으며, 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을 받긴 했으나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 불은 역무원에 의해 6분 만에 진화돼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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