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통사들의 해외 서비스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점차 빨라지는 여름 휴가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해외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중이다.
SK텔레콤은 진에어와 손잡고 고객들이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에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와 진에어는 로밍 특별 할인 패키지 상품인 '진에어 딜라이트 T로밍' 요금제를 지난 19일 선보였다. ‘진에어 딜라이트 T로밍’ 서비스는 진에어를 이용해 중국, 일본으로 출국하는 SK텔레콤 고객이 대상이다.
이 서비스는 3일간 데이터 무제한, 음성 30분, 문자 30건을 2만9000원(부가세 별도)에 제공하는 '진에어 딜라이트(Delight) T로밍 3일’ 상품과 5일간 데이터 무제한,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5만9000원(부가세 별도)에 제공하는 '진에어 딜라이트(Delight) T로밍 5일’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청소년과 실버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일 5000원으로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용향 데이터 로밍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로밍 팅 무한톡·T로밍 실버 무한톡’을 출시했다.
T로밍 팅 무한톡은 만 18세 이하, 'T로밍 실버 무한톡' 요금제는 만 65세 이상의 SK텔레콤 고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캐나다, 브라질,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5개국에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LTE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기존 WCDMA 데이터 로밍 서비스 대비 데이터를 10배 이상 빠르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전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월드컵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질에서 현지 이동통신사업자인 ‘클라로’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3만 원(100MB), 4만 원(150MB), 5만 원(250MB) 등 총 3종의 새로운 LTE 데이터 로밍요금제를 선보였다. 모든 요금제는 가입 후 5일간 제공된다.
KT는 와이파이(Wi-Fi) 전문 기업과 제휴를 통해 전 세계에 구축된 1300만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KT가 Fon사와 독점 제휴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KT는 이번 제휴를 기념해 브라질 월드컵 기간 및 여름 휴가 시즌에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으로 해외여행을 고객 대상으로 ‘Fon 와이파이 체험단’을 모집한다. 모집 방식은 선착순으로 2만명 규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이 매년 증가하면서 현지에서도 국내와 같은 통신 품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게 됐다”며 “이들의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이통사들의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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