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총 6880만t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1%가 증가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7030만t의 철강을 생산했다.
감산의지를 밝혔던 중국의 이같은 조강생산 증가 이유는 노후설비를 대신해 투자해왔던 생산효율이 높은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중소형 철강업체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중국 철강제품 가격도 하락세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중국 5월 넷째주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전주대비 t당 3달러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도 t당 2달러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중국산 제품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업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내수 수요가 줄면서 잉여 생산물량 대부분이 수출되고 있고,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국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뾰족한 수가 없어 눈뜨고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들의 범람으로 현재 철강업계가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특히 공급과잉 시장속에서 가격이 안정화가 안되고 있어 수익성에 영향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철강업계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으로 승부하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예전에는 가격을 얼마나 싸게주느냐로 영업활동에 나섰다면 지금은 마케팅을 방법을 다변화해 판로 개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은 내진용 H형강과 나사철근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수를 건 상황이다. 포스코 역시 고부가가치 상품과 더불어 권오준 회장이 직접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고객사와의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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