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안대희 전관예우' 'PK편중인사' 논란으로 인적쇄신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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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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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대희 총리 후보자 '법피아' 비리 의혹에 청와대 인사시스템 부실 논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수습책으로 내놓을 인적쇄신이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예기치 않은 ‘전관예우’ 논란으로 제동이 걸렸다.

공직사회 개혁과 관피아 적폐 척결을 주도해야 할 총리직에 ‘관피아’ 양산의 근본원인 중 하나인 ‘전관예우’ 비리 의혹이 짙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안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알고도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넘어갔다면 잘못된 인식이라는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안 후보자가 변호사 개업 후 단기간에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법피아’ 의혹을 몰랐다면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인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올 5월까지 10개월 동안 22억 원의 수입을 올린 데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안 후보자는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가 받는 관행 수준이며 이미 5억 원을 기부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이를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가안보실장 김관진, 국정원장 이병기 유력

박 대통령이 당초 이번주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 인선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8일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과 PK(부산경남) 지역 편중 인사 비판이 커지면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는 호남 출신인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명박 정부때부터 현 정부까지 장관직을 수행한 것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부터 박 대통령에게 안보 관련 조언을 해온 측근 인사다. 다만 영남(경북 봉화) 출신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국정원장의 경우, 국정원 전신인 안기부 2차장을 역임한 이병기 주일 대사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대사 역시 2007년 대선 경선 이후 박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온 측근 인사로 안보라인 군 독식 논란을 피할 수 있는 외교관 출신인데다 서울 출신이라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

국정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황교안 법무장관은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에다 서울 출신이다. 다만 김수민 국정원 2차장과 '경기고-성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

◇ 경제부총리 최경환 유력...청와대 일부 수석 장관직 하마평

여권 내부에서는 경제팀 교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후임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와 국회 간 입법 조율이 선결과제인 만큼 경제를 잘 알고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측근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논리에서다. 박 대통령의 경제 교사였던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외에도 관료 중에서는 조원동 경제수석,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박병원 전 경제수석,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조 수석이 입각할 경우 후임 경제수석에는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추경호 기재부 1차관 등이 무난하다는 평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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