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정몽준·박원순 3차 토론회…정책대결 대신 ‘네거티브’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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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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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 “네·아니오로 답하라” vs 朴 “왜 공약대신 박원순 이야기만 하는가”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격돌중인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6·4 지방선거 최대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는 정책 중심의 토론보다 상대후보 검증이란 미명아래 ‘네거티브’로 얼룩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28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 3차 TV토론회에 참석해 팽팽히 맞섰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정 후보는 ‘역전’을 노리는 듯 “박 후보가 사실을 부정 왜곡한다. 이는 ‘박원순 스타일’이다”라며 '박 후보의 서울은 위험하다'는 논리로 총공세를 펼쳤다. 이에 박 후보는 “품격 있는 정책토론을 펼칠 수 없는가”라며 "정 후보가 근거 없이 네거티브 선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6일 2차 토론회 때 설전을 벌인 주제이자 이날 검찰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압수수색까지 나선 ‘농약급식’이 또다시 화두에 올랐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시장 재임 동안 학교 친환경 급식에 농약이 검출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들어 “서울시장이 감사원 주의를 받은 것은 지난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이후 박 후보가 역사상 두 번째”라면서 “박 후보 밑의 친환경급식센터소장은 징계를 받았는데도 별것 아니라고 하는데 계속 농약급식을 하겠다는 얘기냐”고 추궁했다. 이어 “길게 답변하지 말고 ‘네‧아니오’라고 답변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서울시가 전달받은 통보서(감사원 결과보고서)를 보면 정 후보가 지적한 내용이 없다”면서 “인터넷에 공개된 것과 상당히 다른데 왜 다른지는 확인돼야한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는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후에 적합 판정을 받은 식재료만 학교에 공급한다”며 “이중 삼중의 점검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국가관과 이념정체성에 대한 공세도 치열하게 이어졌다. 정 후보는 “서울시민을 지키기 위해서 서울시장은 건강한 국가관이 기본”이라며 “시장이 되면 이석기 의원이 있는 통합진보당과 함께 서울시 공동정부 운영회를 정례화 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 후보는 “정 후보가 본인의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박원순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면서 “항간엔 ‘박원순은 서울시만 이야기하고, 정몽준은 박원순만 이야기한다’는 말이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저는 서울시장에 임하는 후보로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애초 이날 토론회가 마지막 토론회였으나 다음달 2일 종합편성 채널 주최의 TV토론회를 두 후보가 수용함에 따라 양자간 한 번 더 토론할 기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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