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외화증권투자액, 803억 달러…6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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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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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약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 규모도 6분기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 보험사와 증권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 803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9억 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말 95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지난해 3월말 692억3000만 달러에서 6월말 670억2000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9월말 705억6000만 달러, 12월말 744억5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3뭘말까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 규모로도 올 1분기 잔액은 2012년 3분기(62억 달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를 중심으로 채권 및 외화표시증권(Korean Paper·한국물)의 순매수가 늘어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은 각각 전 분기대비 32억 달러와 23억 달러 증가했다. 잔액은 각각 297억 달러와 40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증권사는 38억1000만 달러로 3월말보다 5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환은행은 같은 기간 1억 달러 늘어난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주식 투자 잔액은 327억5000만 달러로 2억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 등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자대상국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산운용사 보유 주식의 평가가치가 떨어지면서 증가세를 제약했기 때문이다. 1분기 중 일본과 중국, 홍콩의 주가는 각각 9.0%와 6.9%, 5.0%씩 하락했다. 브라질(-2.1%), 미국(-0.7%) 역시 주가가 떨어졌고 유럽연합(EU)은 1.7% 소폭 상승했다.

이에 반해 채권투자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모든 기관투자가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전 분기대비 34억 달러 증가했고, Korean paper 투자는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등의 순매수에 힘입어 23억 달러 늘었다. 잔액은 각각 270억3000만 달러, 205억20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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