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안대희 사퇴 놓고 엇갈린 반응…“안타깝다” vs “김기춘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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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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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는 28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격 사퇴한 것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으며 사태 추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시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 인사시스템 붕괴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안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공식적으로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기 전에 여러 의혹으로 자진 사퇴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고액 수임료, 전관예우 의혹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여러 지적에 대해 후보자가 스스로 용퇴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고 짧게 말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강직한 성품으로 공직사회 개혁을 이끌 적임자였던 안 후보자가 국민검사에서 국민총리로 가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안 후보자의 사퇴가 공직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야권을 겨냥, “공직자 검증이 개인의 신상문제에 집중돼 자질·능력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하는 시스템에 대해선 미래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안대희 사퇴를 고리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십자포화를 날리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 눈에서 볼 때 당연한 일”이라며 “모든 책임은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총괄하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국가재난시스템 붕괴에 이은 부실한 인사시스템의 결과”라며 “김 실장이 사퇴해야 할 일이 한 번 더 늘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국민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인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도 논평을 내고 “관피아 척결을 맡을 총리 후보자로, 전관예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안 후보자를 지명한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인사”면서 “이번 인사를 주도한 김 실장 이하 청와대 인사라인이 이 결과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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