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들, 부산 정치권 '신공항 가덕도' 정략적 이용 행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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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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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남부권 신공항 가덕도 정략적 이용 행위와 관련, 28일 대구시장 후보들이 여당 중앙당 정치권 및 부산시장 후보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부겸 후보가 28일 대구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부경제권추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도 공정한 입지선정기관을 통해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김무성 위원장과 부산 정치인들이 무소속 후보에게 텃밭을 뺏길까봐 두려워 진행된 모든 논의와 과정을 무시하고 가덕도로 몰아가 신공항을 부산에 넘겨주려 한다"고 성토했다.

김 후보는 특히 "여당은 남부권 2000만 하늘 문이 아니라 부산을 지키기 위해 신공항을 이용하는 정략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대형국책사업에 대한 이런 우격다짐 상황에도 대구 정치권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결사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 등 무능이 도를 넘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문제 해결을 위해 김 후보는 "남부권 8개 광역단체가 참여하는 남부경제권추진협의회를 구성한 뒤 그곳에서 최적의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며 "그 외 어떠한 방식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야 대구시장 후보와 원로, 종교, 언론, 시민사회 등 초당파적으로 참여하는 대구 긴급원탁회의를 구성해 민의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동시에 남부권 8개 광역단체후보에게도 신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회의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후보가 28일 동대구역네거리에서 신공항의 정략적인 입지선정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도 이날 "신공항 입지를 정략화하면 시장직을 걸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권 후보는 "신공항이 정략적으로 입지가 선정된다면 260만 대구시민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특히 오거돈과 서병수 두 사람은 망발과 망언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또 "공정한 입지선정이 아니라면 시민들과 함께 7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막아 낼 것"이라며 "부산의 서병수·오거돈 두 후보는 얼마나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짓을 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권 후보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표를 얻겠다고 대구와 부산을 싸움시켜서 남부권 신공항이 잘 되겠는가"라며 "부산 사람들 뜻대로 남부권 신공항이 가덕도로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권 후보는 끝으로 "우리의 목표는 대구에서 한 시간 이내에 국제공항을 갖는 것"이라며 "정략적인 가덕도 신공항은 절대 반대로, 그렇게 된다면 시장직을 걸고 260만 대구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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